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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23:08
적절하지 않은 때에 도착하는 메시지엔 진실이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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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의 영화<러브레터>의 끝장면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시간에 '러브레터'가 여자에게 건네진다.
도서카드에 그려진 자신의 중학생 시절의 옆 얼굴 모습.
그것은 자신을 첫사랑으로 품었던 한 남자의 고백이었다.
그 남자는 그때 차마 전하지 못했고, 그러면서도 일생을 그 사랑에 묶여 살았다.
여자는 그 사랑의 대해 그때 차마 알지 못했고, 아주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참으로 타이밍이 맞지 않은 때에 전달받게 된다.
도서카드가 꽂혀있던 책의 제목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어쩌면 사랑에 대한 진실은 항상 때에 맞지 않게 사람들에게 도달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사랑을 넘치게 받으면서도 사랑 받는 줄을 몰랐고,
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정작 사랑을 하지 않은 것도,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고도 하지 않은 것은 나였다.

하지만 그 사랑의 증거들은 언제가 되든지 반드시 나에게 배달되어 온다.
세상의 모든 움직임들은 그대로 사라지는 듯 보여도 어떻게든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나는 그 흔적들을 조금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때는 알지 못했던 것, 혹은 알기가 두려워서 일부러 밀어냈던 것들이,
그래서 그땐 들리지 않았던 속삭임들이 이제서야 나에게 와서 울린다.
가슴이 아릿하다.
슬프지만 우울하진 않은 지나간 사랑의 편린들을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사랑들에게 바친다.

조금은 얼굴을 펴고, 네가 네가 될수 있게 하는 일들에 대해 궁리하길, 그건 조금도 어렵거나 불편한 일이 아니며, 자유로운 발상에의 전환에 도움이 될게다. 넌 능력있는 사람이고 그렇게 할수 있는 충분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넌 사람을 사랑할 줄 알며 그게 얼마나 가치 있는가를 알고 있는 따뜻한 사람이기에.....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 주었던 응원가-이것 또한 사랑의 언어였단 것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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