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6 21:18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는 동안,
잡지에서 여행기와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다들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모두들 잘 살아가기 위해서 어쨋든 애를 쓰고
수많은 감정의 풍광들 속에 자신을 던지며 그것을 이겨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 때는 잠시 주저 앉아서 한바탕 울어도 좋을 것이다.
지칠 때는 한껏 뒹굴거리면서 쉬어도 좋을 것이다.
평생을 이렇게 있지 않을 테니,
이 마음도, 상황도 분명히 변하게 될 테니,
그저 시간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놔 두어도 좋을 것이다.
비가 오면 그냥 그 비를 흠뻑 맞으면 된다.
해가 쬐면 그대로 땀을 뻘뻘 흘리면 된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면 된다.
이런 것이 너무나도 견디기 힘들다면,
잠시 처마 밑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그늘을 찾아서 쉬고, 바람막이를 등에 지고 서 있어도 될 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된다.
지금은 나에게 편안하지만은 않은 시기이다.
마음이 아프고 긴장되어 힘들다.
하지만
이런 공백까지도 참아낼 수 있어야 겠지...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이 정도의 상태가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질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로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굳건해 지는 걸 것이다.


